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황해남도 봉천군

황해남도 평천군 [平川郡]

황해남도 남동부에 있던 군. 지금의 봉천군(峯泉郡).

동쪽은 황해북도 금천군, 서쪽은 청단군, 남쪽은 연안군·배천군, 북쪽은 황해북도 인산군·평산군과 접해 있다. 현재의 행정구역은 평천읍·행정리·한정리·신답리·황룡리·신명리·백석리·연흥리·원산리·용촌리·송정리·봉암리·대룡리·누천리·군동리·죽동리·응촌리·가동리·성기리·한촌리·주답리·석사리·화촌리·광암리 등 1개읍 23개리이다. 군소재지는 평천읍이다. 면적 460.5㎢, 인구 67,262 추정(1990).

연혁

8·15해방 당시에는 연백군의 일부였고 남북이 분단되면서 북연백군이 되었다. 1952년 12월 북한 행정구역 개편 때 북연백군이 연안군과 배천군으로 분리되었는데, 이때 북연백군과 평산군의 일부지역이 분리되어 신설된 군이다. 1954년 10월에 황해도가 황해남도와 황해북도로 분리되면서 황해남도에 속하게 되었다. 동시에 연흥리의 일부를 분리하여 백석리에 편입했으며, 연흥리의 일부와 평산군 용궁리의 일부를 분리·통합하여 용촌리를 신설했다.

또한 은동리의 일부가 인산군에 편입되었다. 1961년 3월에는 은동리를 나누어 용촌리·누천리·군동리에 각각 편입시키고 은동리는 폐지했다. 1965년 5월에는 황해북도 평산군 용궁리의 일부가 편입되었으며, 1974년 5월에는 간평리를 나누어 주답리·가동리·용촌리에 각각 편입시키고 간평리를 폐지했다.

자연환경

멸악산맥과 수양산맥이 뻗어 있는 북서부는 높고 남서부로 갈수록 점차 낮아진다.

북서부에는 주지봉(713m)·각호산(612m)·추봉(637m)·생녀봉(512m) 등이 솟아 있으며, 남부에는 목단산(296m)·운두봉(287m)·기대봉(136m)·초대봉(253m), 동부에는 천지산(362m)·도비산(332m) 등이 있다. 그밖에 기대봉(413m)·매봉산(288m)·불치산(342m)·옥녀봉(349m) 등이 솟아 있다.

예성강과 그 지류인 누천·고지천·군동천·죽동천·동신천·화양천·광암석천 등이 흐르며, 하천의 대부분은 경사가 완만하고 길이가 짧다. 하천유역에는 비옥한 충적평야가 발달했고 소규모의 저수지가 많다.

기반암은 대부분이 화강암이며, 그밖에 석회암·퇴적암·변성암이 분포한다. 토양은 갈색삼림토와 충적토가 대부분이다. 지하자원으로는 은·금·구리·납·망간·형석·운모·석회석 등이 있다. 연평균기온 10℃ 내외, 1월평균기온 －4.6℃ 내외, 8월평균기온 23.6℃ 내외, 연평균강수량 1,177㎜ 정도이다.

산림은 군면적의 50％를 차지하며, 주요수종은 소나무와 참나무이다. 그밖에 오리나무·분지나무·잎갈나무·잣나무 등이 분포한다. 노루·복작노루·너구리·꿩 등과 우리나라 특산종인 크낙새가 서식하고, 황해남도학(북한 천연기념물 제14호)이 월동한다.

산업과 교통

경지는 군면적의 33％이며, 주요농산물은 쌀·옥수수·채소·들깨·박하·약초 등이다. 사과·배·복숭아·감·밤 등의 과일생산이 많다. 특히 사과는 전체과일생산량의 50％를 차지한다. 평천종축농장을 중심으로 소·돼지·토끼·닭·염소·양 등이 사육되며, 양잠도 활발하여 그 생산량이 도내에서 제일 많다.

광업은 원산동광산을 중심으로 구리가 채굴되고 있다. 제지·피복·직물·일용품·제약·음료·식료·화학·양곡가공·토기 공장 등이 있으며, 각급 학교의 교재용으로 이용되는 박제품이 생산된다. 철도는 없고 해주·평산·연안·배천·금천·인산 등지를 연결하는 도로가 나 있다.

문화와 관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