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안 이씨 대종회 회장직을 수락하며

                                            2008년 10월 3일

                                            수안이씨 숭조단

  안녕하십니까?

대종회 회장 직에 추대 받은 이 초식입니다,

여러 종문들에게 문안 인사드리겠습니다.

    지난 9월 20일 고문님들께서 회장직을 맡으라는 명령을 받았을 때나 이사회의 결의가 있었을 때 저는 순종하는 마음에서 받아드렸으며, 오늘 인준 해 주신 총회에서도 순종하는 마음으로 사양하지 않고 수락하기로 하겠습니다. 지난 20 여 년간 대종회에 관여하면서 회장님들이 무척 많이 애 쓰시는 것을 보아 왔습니다. 대종회 회장이라는 직책이 제가 감당하기에는 매우 어려우며 많은 노력이 요구되는 것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받아 드리는 데에는 까닭이 있습니다. 여러 종문님들이 저에게 회장직을 맡으라는 명령을 하는 이면에는 “우리들이 잘 협조할 테니”라는 약속이 들어 있다고 확실히 믿기 때문입니다.(협조의 박수)

    대종회의 일은 여기 모이신 분들의 일만이 아닙니다. 우리가 오늘 여기 숭조단을 통해 섬기는 조상님들을 위하는 일이고 그분들의 뜻을 받드는 일입니다. 그 뿐이 아닙니다. 우리 대종회의 현재 회원들을  ‘현실적 구성원’이라고 한다면 아직 이 세상에 태어나지 않아 없으나 앞으로 수안 이씨로 이 땅에 오실 분들을‘잠재적인 구성원’이라고 합시다. 대종회는 바로 이 수안 이씨의 잠재적인 구성원들을 위해 일을 해야 할 것입니다.

   올림픽 육상경기에서 계주, 릴레이가 있지요. 선수들이 아무리 잘 뛰어도 바턴을 잘 못주어 우승을 못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처럼 우리 선배님들이 아무리 잘 일을 하였어도 바턴을 줄 사람이 없거나 잘 못주면 낭패입니다. 우리 대종회에는 젊은 종문들이 적기 때문에 현재 이런 위기에 직면하였다고 할 것입니다.

    산업화에 따른 핵가족화는 불가피하겠으나 너무나 개인위주로만 사고방식이 굳혀져 살다보니 공동체의식이 약화되어 혈연공동체로서의 대종회가 활성화되기 어려운 시대적 여건임은 잘 아시는 바와 같습니다. 사회의 기본요소인 가족이 핵가족화 하는 것까지 좋으나 이혼율의 증가 등의 핵분열을 일으켜 가족공동체가 파괴되는 것은 이 사회의 암적인 병이라 하겠습니다.  가족을 지키며 화목하고 행복한 가정으로 키워가는 데에 기여한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되새겨 볼 때 입니다. 이리하여 꺼져가는 공동체의식의 불을 되살릴 필요가 있습니다.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공동체를 활성화해야 하겠습니다. 우리 대종회는 공동체 의식을 회복한고 가정을 잘 보호 육성하는 데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기여 할 길을 모색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당장 저에게 주어진 과제는 젊은 종문들을 많이 참여시키는 일입니다. 그리해야 안전하게 바턴을 이어줄 수 있게 말입니다. 용도회장님께서 향사에 오랫동안 참석해 오신 젊은 분들을 ‘상임이사’로 추대한 일도 바로 그 때문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 저도 많은 종문들과 함께 고민하며 그 일을 계승하려고 합니다. 저는 ‘간사’제도를 활용하고 싶습니다. 각 파 종친회 회장님들께서는 젊은 종문 두 명씩을 간사로 추천해 주시기를 이 자리에서 부탁드립니다.

  2) 그리고 매년 5월 5일 봉심례를 활용해 보고 싶습니다. 이날은 전국적으로 ‘어린이날’이기 때문에 봉심례와 더불어 우리‘수안이씨 어린이날’행사를 겸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일 것 같습니다. 수안이씨 어린이는 대종회의 잠재적 구성원이기 때문에 소중히 여기는 행사가 필요합니다. 

   3) 일반사회에선 생일잔치가 있고 대학이나 회사 등에서 보면 ‘신입생 환영회’‘신입사원 환영회’라는 것이 있는데 우리 대종회에서도 우리 수안이씨의 새 구성원의 탄생을 축하하는 의식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그 부모님들에게는 회원을 낳아 주셔서 감사의 뜻을 표하고 앞으로 잘 키워달라는 부탁의 말씀도 대종회차원에서 하는 것이 도리일 것 같습니다. 이런 일은 5월 5일 함께 추진해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4) 그리고 어린이들과 숭조단에 함께 올 때에는 무엇인가 <착한 일>을  앞으로 할 일로 정하는 화제로 삼아 봅시다. 숭조단은 조상님에게 경배하는 일 뿐만 아니라 착한 일을 하는 인성교육의 장소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5) 우리 수안 이씨 대종회는 대내적으로 종문간의 친목만을 도모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필요한 일들을 앞장서서 하므로 우리 대종회가 다른 사람들에게도 필요하다는 인식을 하도록 했으면 합니다.

  그리하여 가령, 혼사일이 논의 될 때, ‘신랑감, 또는 신부 감이 수안 이씨래’하는 말이 나오면 ‘그러면 다른 것 알아볼 필요 없어’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또  어떤 직장에서 사원을 모집할 때 ‘수안 이씨라면 우선 믿을 만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심고 싶습니다.

     6)  무엇보다도 <대동보>를 만드는 일이 저에게 주어진 큰 숙제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제 임기 안에 꼭 성취하려고 서두루지 않겠습니다. 이미 여러 갈래로 추진해 온 바를 종합하여 하나 씩 하나 씩 쉬지 않고 추진하고자 합니다.

     7) 아울러 우리 대종회의 역사도 기록해야 할 것 같습니다.

    최대한으로 자료를 수집하여 상세하게 기록해 수안 이씨 잠정적 구성원들에게 알리고 싶습니다. 그래서 후손들이 우리 몇 대조 조상님들이 무엇을 언제 어떻게 하였음을 알 수 있도록 하고 문제가 생겼을 때 기록을 참조함으로써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도록 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조선왕조실록> 유네스코 문화유산처럼 ‘수안 이씨 대종회의 역사’편찬이 우리 문화유산으로 만들어 남기고 싶습니다. 

    현대 산업사회에서는 ‘수안 이씨 대종회’도 일종의 브랜드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삼성’, ‘LG’, ‘현대’ 등이 상품의 품질을 말해주는 브랜드이듯이 오늘날은 국가들도 자기네 국가 브랜드의 값을 높이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조상님들과 선배님들이 쌓아 오신‘수안 이씨’브랜드의 가치를 더욱 높이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를 바라면서, 우선 회장 직 수락의 말씀을 대신하고자 합니다. 감사 합니다.

                                              초식드림

종사 수행 방법에 관하여

1. 종사 수행을 위해 대종회 웹 사이트를 만들고자 하오니 이 방면에 경험이 있는 분들은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2. 각 파 종친회 회장님들은 젊은 종문 두 명씩을 간사로 추천해 주시기 바랍니다.

3. 오신 분들은 파 명(미상포함), 성명, 휴대전화, 이메일을 돌리는 용지에 기록해 주시기 바랍니다. 잘 아시는 바와 같이 가장 신속히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